저는 곰손입니다. 좋게 말해 곰손, 나쁘게 말하면 x손이라고 하죠.. 다른 건 곧잘하는데 이상하게 화장은 잘 못하겠더라구요.
게다가 귀차니즘의 끝판왕입니다. 평소 화장하는게 너무 귀찮아서 대충 퍼프로 두드리고 화장 끝을 외쳤더랬습니다.
체험단 선정이 된 후에 사실 큰 기대는 없었어요.
나름 여러 디바이스를 써봤는데 이렇다 할 효과나 좋은 점들을 발견한 적이 없었거든요. 굳이 비싼 돈 주고 디바이스를 살 필요가 있을까? 했어요. 그래서 당연히 커버핏도 그냥 그렇겠지- 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제 예상을 아주 보기 좋게 빗나간 제품이 되었어요. 이제부터 그 후기를 써보겠습니다.

1. 구성
- 디바이스 본체와 퍼프 2개, 브러시 1개로 구성되어 있어요. 본체 안에는 AAA 건전지 3개가 들어있습니다. 제품을 꺼내보면 처음엔 전류가 흐르지 않게끔 보호필름이 끼어져 있어요. 그걸 빼고 전원을 누르면 진동이 우우웅~ 하고 울립니다.
처음에는 이 제품도 클렌징 제품처럼 충전식일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충전을 하고 사용해야하나? 충전기는 어디 있지? 이번에도 충전기는 따로 없나? 하고 제품을 살펴보았는데 이건 건전지를 넣어서 사용하게끔 되어 있어서 편리하다고 생각했어요. 건전지가 소모품이긴 하지만 그래도 장기간 사용하는데에 있어서는 충전용보다는 훨씬 편리하죠. 하지만 생각보다 건전지가 많이 들어가는 점에선 과연 이 건전지로 몇 회를 사용할 수 있을까.. 하는 효율적인 면을 생각하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건전지를 빨리, 많이 먹는다면 매일 사용하기엔 부담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또한 퍼프와 브러시는 본체와 분리가 되기 때문에 세척이 가능하지만 어쨌든 소모품이잖아요. 일정 기간, 횟수 사용 이후에는 새로운 제품으로 교체를 해줘야 하는데 퍼프 같은 경우는 크기가 작고 얇은 편이라 예상 교체 시기보다 훨씬 더 빨리 교체를 해줘야 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듭니다.

2. 사용감&후기
- 제 피부는 복합성입니다. 모공도 좀 크고 많이 두드러졌고 잡티도 꽤 있어요. 해서 화장을 할 때마다 공들여 해야 하는데 성격상 그걸 못해서 화장을 하느니 민낯이 낫겠다 할 정도로 화장하는 스킬이 꽝이였습니다. 얼굴에 티를 감추기 위해 무작정 두드리다보니 두꺼워지기만하고.. 두꺼워진 화장은 금새 뭉치고 무너지더라구요. 화장품은 화장품대로 왕창 사용하고 얼굴은 화떡이 되고.. 총체적 난국이 따로 없었달까요..?
그런데 커버핏은 평소 사용량보다 적은 양을 발라도 얼굴 전체에 고르게 잘 펴바를 수 있었어요. 퍼프나 브러시가 고급은 아니예요. 때문에 그 자체가 파운데이션을 잘 흡수하기는 합니다. 퍼프, 브러시 모두 화장품을 잘 먹어요. 그러면 피부에는 제대로 펴발리지 않는게 당연한데 먹은만큼 토출도 잘되더라구요. 한 번 펌핑한 양으로 얼굴 전체 커버가 가능합니다. 일정한 두께로 얇게 펴바를 수 있고 계속되는 진동은 화장품이 피부에 착- 밀착되게 해줘요. 피부에 겉돌거나 뭉치지 않고 정말 전문가나 숙련자가 메이크업을 해준 것처럼 얇고 가볍지만 커버까지 잡는 그런 화장이 가능합니다. 파운데이션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극대화 시켜주는 것 같아요. 촉촉한 파운데이션은 촉촉한대로, 커버력이 높은 건 정말 소량으로도 확실히 커버가 되도록 도와줍니다.
퍼프는 커버를 원할 때 사용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퍼프 사용감은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브러시는.. 약간 간질간질 합니다. 고급 재질은 아니기 때문에 좀 간질거리는 느낌이 나긴 하지만 진동으로 화장을 해주는것이기 때문에 결 자국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아요. 평소 일반 브러시는 결 자국이 많이 남아서 사놓고도 못 쓰고 있었는데 커버핏은 결 자국이 안남더라구요. 밀착력이 좋으니 당연히 지속력도 좋습니다. 그냥 제 손으로 화장했을 때보다 훨씬 더 오래오래 무너짐없이 지속이 됩니다.

3. 느낀 점
- 확실히 어떤 피부에도 완벽한 밀착력으로 화장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디바이스인 것 같습니다. 사용에 익숙해지면 아주 빠른 시간에 전문가 뺨 치는 메이크업 솜씨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이 기기를 쓸만한 가치는 충분하죠.
하지만 퍼프 사용 시 코와 볼 사이를 화장할 때 코쪽을 바르면 볼쪽이 지워지고, 볼쪽 가까이 바르면 코쪽이 지워집니다. 브러시는 한쪽을 바른다고 브러시가 닿은 끝이 도로 지워지는 그런 일은 없더라구요. 하지만 퍼프는.. 퍼프의 끝이 닿은 부분이 찍힌 듯 지워집니다. 굴곡 있는 부분을 바르실 땐 위치 선정을 잘 해서 바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진동이 총 3개의 종류로 되어 있어요. 3단계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은게 진동의 소리는 각각 다르지만 속도나 사용감에서는 차이를 느낄수가 없었기 때문에 3단계라기 보다는 3종류라고 하는게 더 맞는 것 같아요. 왜 다른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각각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얼굴에 사용하면 어떤 진동이든 다 똑같이 느껴지고 바르고 나서도 똑같습니다. 굳이 3개로 나누신 이유는..?

그래도 커버핏은 기기의 효능은 제대로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만들어진 목적이 베이스 화장을 보다 편리하게, 밀착력 있는 메이크업으로 손으로 하는 것보다 좀 더 완벽한 피부 표현을 하기 위함이라면 그 목적에 부합하는 최적의 기기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종류의 디바이스를 써봐도 그 값어치에 대해 항상 의문이 들었던 저로서는 이 기기는 처음으로 ‘이래서 디바이스를 쓰는구나!’ 를 느끼게 해 준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서 평소 저처럼 귀차니즘이 심하고 화장을 전혀 못하는 곰손이시라면 사용해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그럼 바나브, 앞으로도 좋은 디바이스 개발을 부탁드려요~!! 체험단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 얼굴 사진은 보시는 분들 기준 오른쪽에만 화장을 했습니다.
옆에 얼굴과 비교되게끔 반만 발랐습니다. (평소보다 많이)
화장을 한 사진은 퍼프와 브러시가 사진 상으로 차이가 없기에 굳이 구분을 하진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