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열어본 바나브 버블팝 클렌저!
이걸 사용하면 나도 손예진 피부처럼 아름다워질 수 있을까 하는 기대에 한껏 부풀어 택배가 도착하자마자 재빠르게 풀어보았어요.

일단 저는 정식 클렌징 디바이스 사용이 처음인데요, 그동안은 한두번 정도 체험을 해본게 전부입니다. 평소에는 모공 세안용 브러시를 이용하고 있었어요. 제 첫 클렌징 디바이스라니 사용하기도 전에 애정이 샘솟더라구요.

깨끗한 색상과 깔끔한 디자인, 무엇보다 얇은 두께가 무척 좋았습니다. 그립감이 좋아야 사용하는 동안 편한데 제가 손이 좀 박은 편이라 너무 두꺼우면 잡고 있는게 불편하거든요. 바나브는 늘씬하니 길이도 적당히 길어서 잡고 있는게 편했어요. 브러시는 큰 거 하나, 작은 거 하나, 이렇게 두 개로 구성되어 있는데 조립도 쉽습니다. 그냥 모양에 맞게 꾹 눌러주면 돼요. 얼른 사용하고 싶어 설명서에 나온대로 일단 4시간 충전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평소 세안할 때 클렌저 제품을 충분히 거품 내어 사용해주라고 하는 사용 방법을 무시하기 일쑤였습니다. 거품망이 있지만 그닥 풍성한 거품을 내어 세안을 하진 않았어요. 왜냐하면.. 저는 게으르고 참을성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거품을 내는 그 짧은 과정이 너무 귀찮아서 한두번 해보다가 그 다음부턴 그냥 대충 손으로 비벼 조금 생성되는 거품으로만 세안을 했어요.

보통 다른 클렌징 디바이스도 거품은 따로 내고 피부에 얹은 후에 기기를 이용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바나브는 클렌징 제품을 얹고 작동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거품이 생성되는게 너무너무 신박하고 좋았습니다. 클렌징 제품을 짜서 올리기만 했을 뿐인데!! 작동만 눌렀을 뿐인데!! 저절로 풍성하고 촘촘한 거품이 생성되다니요!! 이것은 그야말로 혁.명. 갓띵작. ㅜㅠ

생성된 거품을 피부에 얹어서 작동 버튼을 눌러주고 얼굴 여기저기를 왔다갔다 부드럽게 문질러 줍니다. 손목을 가볍게 돌려가며 움직여주면 얼굴 전체에 흰 거품이 따악! 버튼을 한 번 누르면 노말하게 평소 세안 효과를 볼 수 있고, 두 번 누르면 좀 더 깨끗한 딥클렌징 세안이 가능해요. 그리고 1분이 되면 자동으로 기기 작동이 멈추기 때문에 배터리 절약도 가능하답니다.

사실 세안은 빠르게 할수록 좋다고 하잖아요. 조금만 더 익숙해지면 1분 안에 세안을 끝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빠르지만 깨끗한 세안, 바나브와 함께라면 가능합니다. 어렵지 않아요-

양 손목이 아프지 않게 편리하게 세안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바나브 덕분에 요즘 세수하는게 재미있습니다. 얼른 세수 할 시간이 되길 기다릴 정도예요. 바나브 사용에 재미가 들렸거든요.

많은 분들이 바나브로 좀 더 쉽고 빠르고 편리한 세안을 하셔서 세안 시간도 단축하시고 깨끗한 피부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일하고 집에와서 세안하려면 그 짧은 시간도 피곤하잖아요. 그런데 바나브가 그 시간을 더 짧게 도와줄 거에요. 추천합니다.

너무 좋은 얘기만 한 것 같은데 뭐든 좋은 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기 마련이죠? 바나브의 단점은.. 일단 충전기가 usb선만 있어요. 전용 충전기 전체가 있는게 아니고 그냥 선만 있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가지고 계신 usb포트를 이용하셔야 해요.

또 한 가지는 너무 피부에 가까이 대고 문지르거나 움직이지 마세요. 브러시가 빠른 속도로 돌아가다보니 너무 가까이 대고 한 군데를 오래 문지르시면 피부에 자극이 있어요. 저는 이런 기기 사용이 익숙치 않다보니 처음에 그냥 얼굴에 막 들이댔다가 각질을 너무 제거해버려서 외려 얼굴이 당기고 따가운 불상사를 경험했습니다. 이건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제 잘못이지만요.. 피부 예민하신 분들은 거품 위로, 살짝 띄워서 살살 문질러주세요.

그리고 물로 헹군 다음에 브러시에 있는 물기를 털어주고 말려야 하잖아요. 기기에 꽂은 상태로 그냥 털어낼 땐 힘을 적당히 주셔야 해요. 안그럼 브러시가 빠져요. 적당한 힘으로만 흔들어 주시길.. 아, 그리고 브러시가 여유분으로 하나 더 포함되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이건 제 걱정인데.. 거품을 내려면 아무래도 물을 브러시에 묻혀야 하잖아요. 그런데 세안을 하면 기기를 세워 들어야 해서 물이 흐를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물이 전원 버튼 쪽에 들어가거나 브러시 연결 부분 홈을 통해 기기 안으로 들어가면 어떡하지?? 하는 (괜한) 걱정이 조금 있습니다. 물 때문에 고장나는 건 아니겠지? 하는 초보 클렌징 디바이스 이용자의 쓸데없는 고민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걱정돼요. (왕소심)

너무나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대한 자세히 쓰고 싶었어요.